처음 이 책의 소개 글을 먼저 보고 들었던 생각은 장래를 걱정, 혹은 궁금해하는 학생이나 그 학생들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 사실에 이미 내가 다 아는 내용이나 너무 쉬운 주제를 다루지 않았을까 하는 자만에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전에는 이해 못했던 사실이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책을 한 권도 안 읽은 사람보다 어쭙잖게 읽은 사람이 더 위험하다.'라는 교훈이 제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을 강한 인공지능, 약한 인공지능으로 나누는데 이점이 이 책을 이해하는데 쉽고 인상 깊었습니다. 막연히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그 범위가 너무 넓어 짐작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명확한 선을 그어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깊이 느끼는 점은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체함으로써 인간은 최소한 업무적으로 더욱더 고도화되었다는 것입니다. ATM이 미국에서 처음 상용화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봐 걱정했지만, 오히려 지점을 확장할 수 있었고, 단순한 업무가 아닌 더 전문화된 업무를 요구함으로써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고 인간은 더욱 고도화되고 전문화되며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또 산업혁명의 주기가 그간 전후로 100년이었고, 마지막 산업혁명 이후로 80~90년이 지난 오늘, 우리가 맞닥뜨린 혁명이 인공지능이라면 그것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컴퓨터의 역사도 점점 깊어지고, 스마트폰이 개인 용도로 사용된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만약 다음 혁명이 기다리고 있다면 인간이 발명한 혁신적인 물건들 때문에 그 주기를 앞으로 더 당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두렵기도 하면서 기대도 내심 됩니다.
개인적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을 평소에도 즐기는 편인데 저자의 재미있는 상상에 같이 빠져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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