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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의 가치

Book review 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이 책은 통계학 관련 책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데이터 분석가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분석가님의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통계학 관련 책이었음 하는 기대를 살짝 했지만, 크게 관련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나 인식의 껍데기를 많이 벗겨준 책입니다. 

 

이 책은 평균으로부터 자리 잡힌 우리의 선입견과 그릇된 방식의 다양한 예를 설명합니다. 가령, 우리가 교육을 받거나 학습을 할 때 항상 평균이라는 잣대는 우리를 따라다니며 평균에 미치지 못하면 불안하고 뒤쳐지는 느낌을 받게 했습니다. 평균이라는 시스템이 1900년도부터 생산성을 위해 우리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고 획일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고, 그로부터 우리는 시험 성적, 성격 평가 지표 등 항상 평균과 비교를 당했습니다.

 

이에 맞서, 저자는 무언가를 학습할 때 정해진 시간으로 학생들을 가두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각각의 배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존중해야 하고 각자의 장점을 키우는데 노력해야 하며 획일화된 시험이 아닌 각자의 실력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내용도 많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스템도 많이 보였습니다. 학생들의 수는 많지만 교사의 수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각자 배우고 싶은 교육을 다양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배울 수 있으며 본인이 갖고 싶은 직업에 필요한 자격증(혹은 수료증)을 취득하여 각자의 경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저자는 뒷받침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제가 가지고 있던 많은 선입견을 벗겨 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억에 남는 구절을 뽑자면  '개인을 위해서 만드는 시스템이 정작 개인과는 거리가 멀다.'입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많은 것들이 만들어지고, 또 많은 것들을 잃으면서 생산성에만 집중된 시스템이 정작 가장 중요한 개개인은 존중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평균이라는 그저 그 그룹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대표값이, 때로는 이상적이고 그보다 못하면 열등감을 갖게 하는 그런 단어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개인이 조금 더 존중받고, 개인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