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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의 가치

Book review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 -김학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어떤 것이고 가까운 미래에 현실적으로 정말 어디까지 바뀔 수 있을까 의문을 품을 수 있는데요.

그 의문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를 막연하지만 낙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줄 것이지만, 기존에 있던 디바이스에 새로운 서비스를 결합해 디바이스끼리 연결하는 IoT는 인공지능과 가까우면서도 또 다른 영역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IoT 디바이스에서 생기는 데이터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IoT의 영역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것만이 아닌 기업과 기업을 연결할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고객을 연결시키는 일입니다. 이마 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정확한 설루션을 가지고 고객에게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통적으로 디바이스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당연히 그 디바이스를 팔아서 수익을 창출해야 했고, 서비스를 파는 기업은 그 서비스에 대해 수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성공하는 기업들은 대게 서비스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제조 기업은 제품과 고객을 연결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그런 독자들과 기업들을 위해 충격적이지만 타당성있는 제안을 합니다. 책의 제목과도 관련이 있는 '디바이스의 판매가를 낮추고 서비스를 팔아라.'라는 파격적인 제안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사물인터넷은 단순히 어떤 디바이스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사물과 비즈니스, 그리고 사람과 비즈니스를 연결하자는 생각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를 수익화하는 비즈니스 활동과 관련된 것이다.'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 -김학용-


 

또한 '구독 경제'라는 주제를 다루기도 했는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영상 구독 서비스와 같이 우리 일상과 밀접한 형태의 구독 서비스를 넘어서 세계에서 이용되고 있는 여러 가지의 구독 서비스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에는 라멘집이나 커피숍, 술집 등에서도 월 단위로 라멘이나 커피, 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있고, 우버의 경우에는 마치 프리미엄 요금제와 같이 일정 금액을 내면 횟수가 정해져 있는 일정 거리를 몇 퍼센트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에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여기서 말하는 '구독'이란 우리가 일상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행동에 대한 서비스를 '구독'함으로써 더 좋은 혜택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이런 다양한 서비스들을 월세와 같이 '생활비'라는 소비 카테고리로 여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